차이나파워와 한반도
문화미래리포트 2019 주제
차이나 파워와 한반도
중국은 1978년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정책 전환 이래 텐안먼(天安門)사태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2010년 초반까지
세계사에 유례없는 약 30여 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의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달성해 왔다. 이 같은 국부의 축적을 기반으로 최근
10년 간 세계 무대에서 신중한 관찰자(도광양회·韜光養晦)에서 과감한 도전자(대국굴기·大國崛起)의 외교안보적 정책 전환
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 지식인들은 1989년 소련연방 해체와 1990년 베를린 장벽 붕괴로 오랜 체제경쟁에서 승리한 세계최강
패권국가 미국에 대항할 유일한 신흥국가로 중국을 꼽으며 ‘G2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반시장주의, 대중영합 포퓰리즘 정치가 득세하면서 미국은 자국 이익을 최우선
으로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그는 중국을 세계 무역질서의 파괴자, 약탈자로 지칭하며 관세, 수입금지품목 지
정 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하며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경제적 갈등 뿐 아니라 한국의 사드 배치와 중국의 동중국해 인공섬 건
설, 대만 문제 등 외교 안보적 측면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도 시진핑 주석의 국력 팽창주의
가 시기상조였다는 비판까지 나오며 성장세가 크게 흔들리는 국면으로 접어 들었다. 중국은 어떤 방향의 자세 전환을 모색할까.
또, 이에 대한 미국 등 이해 당사국들의 대응 전략은 무엇이 될까. 마지막으로, 한국은 현재 자신의 지정학적 좌표에 대해 정확하게
어떤 인식을 갖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까 진지하게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문화일보는 이번 포럼에서 ‘중국의 미래’, ‘미-중 무역·기술전쟁’, ‘중국과 한반도’ 세 가지 의제를 다룰 예정이다.